방송/연예
BTS '슈가' 음주 운전 논란에… 팬들은 '반 토막'
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 아미(ARMY)가 멤버 슈가(민윤기)의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 사건 이후 심각한 분열을 겪고 있다. 국내 팬들은 슈가의 행동이 BTS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난하며 탈퇴를 요구하는 반면, 외국 팬들은 그의 실수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팬덤이 'K아미(한국팬)'와 'I아미(외국팬)'로 나뉘게 되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는 슈가의 탈퇴를 촉구하는 화환이 놓였고, 그의 아파트 앞에서는 비판적인 메시지가 담긴 전광판 시위가 진행됐다. K아미들은 슈가의 음주 운전 사실을 용납할 수 없다며 그를 배신자로 간주하고 있으며, 슈가와 하이브의 사건 대응 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반면 I아미들은 한국 팬들의 반응이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SNS에 항의 댓글을 달고 있다. 이들은 한국 네티즌의 비난이 BTS의 이미지를 손상했다고 느끼고 있으며, 한국 불매 운동을 벌이는 팬도 나타났다. 이들은 한국 사회가 BTS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팬들 간의 갈등은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서로를 비난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일부 한국 팬들은 외국 팬들이 한국의 문화와 법을 모른다며 경멸하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다. 외국 팬들은 자신들을 K아미와 구별하며, 한국에 대한 불매운동을 진행하겠다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팬덤 분열이 K팝 산업의 급속한 성장의 그림자라고 분석하며, 각국의 팬들이 한국 내 도덕적 기준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서울 용산서는 슈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사건이 검찰에 넘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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