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60년 전통' 졸업앨범이 사라진다...딥페이크 공포에 떠는 학교들

전통적으로 4월은 각 학교들이 졸업앨범 사진 촬영으로 분주한 시기였다. 하지만 올해는 이러한 풍경이 크게 달라졌다. 딥페이크 등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범죄가 급증하면서 졸업생과 교직원의 사진이 불법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공포가 전국 학교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서 졸업앨범 제작·구매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제작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일선 학교들은 졸업앨범 제작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디지털 범죄에 대한 우려로 동의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대전의 B초등학교는 더 나아가 졸업앨범 수요조사에 '딥페이크 범죄 발생 시 학교에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동의 항목을 포함시켰다. 학교 관계자는 "이미 교사 사진은 악용 우려로 앨범에서 제외하고 있는데, 이제는 학생 사진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도 커져 이런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C중학교 교사는 "졸업앨범은 학생의 70~80% 이상이 동의해야 제작되는데, 최근에는 절반도 안 돼 조사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학교가 졸업앨범 제작을 망설이는 이유는 실제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딥페이크 피해 건수는 2023년 423건에서 2024년 1384건으로 3.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이 중 10대 피해자가 640건으로 전체의 46.3%에 달한다는 점이다. 박성혜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삭제지원팀장은 "초등학생 대상 합성 피해도 다수 접수된다"고 밝혔다.
교사들의 불안감도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교원총연합회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교원의 93.1%(3294명)가 졸업앨범 수록 사진이 딥페이크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 놀라운 것은 졸업앨범 제작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교사가 67.2%(2378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초등생 자녀를 둔 서울의 한 학부모는 "최근 졸업앨범엔 담임교사 사진도, 친구 연락처도 없어 씁쓸했는데, 이제 앨범 자체가 없어진다면 아이들이 나중에 추억할 거리가 없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한 고교생 학부모는 "자녀 사진이 유포될까 걱정인데 아직도 아이 학교는 전원 촬영, 구매해야 한다"며 "원하는 학생만 사진이 실리는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졸업앨범을 제작하지 않는 학교들은 대안으로 전교생이 나오는 인쇄본 대신 학급 단위의 디지털 앨범이나 개인 기념사진만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감은 "요즘 학생들은 졸업앨범 대신 학창 시절을 기억하는 새로운 방식을 스스로 제안하고 있다"며 "추억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시대에 맞춰 다른 형태로 기록되고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60년 이상 이어져온 학창 시절의 소중한 추억인 졸업앨범이 디지털 범죄의 위협 앞에 사라져가는 현실은, 기술 발전의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 교육 현장에까지 드리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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